조금 무겁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바로 '가족력'과 '뇌혈관질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고혈압이셨는데, 나도 괜찮을까?",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어서 늘 불안해요." 이런 걱정,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가족력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건강 위험 신호입니다. 하지만 그게 꼭 피할 수 없는 운명은 아니라고 해요! 최근 EBS '귀하신 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정말 흥미로운 사례를 다뤘더라고요.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두 형제의 이야기였는데요, 완전히 다른 생활습관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
오늘은 이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생활습관을 관리해서 뇌혈관질환이라는 무서운 질병의 대를 끊어낼 수 있을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들을 함께 알아볼게요.
가족력, 정말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요?!
많은 분들이 가족력을 단순히 '유전자'의 문제라고만 생각해요. 물론 유전적 요인이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족력이 유전자만큼이나 '생활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유전보다 무서운 '습관'의 공유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부모님과 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가지며 자라왔어요. 짜고 기름진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까지도 알게 모르게 닮아가죠. 바로 이 '공유된 생활 습관'이 유전적 소인과 만나 질병의 스위치를 켜는 역할을 합니다. EBS 방송에 나온 형제의 사례가 이를 명확히 보여주었어요. 두 형제는 같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유전자를 공유했지만, 건강 상태는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EBS '귀하신 몸' 형제의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
방송에 나온 형제는 아버지가 뇌혈관질환으로 일찍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었어요.
- 동생: 꾸준히 운동하고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어요.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썼습니다.
- 형: 잦은 외식과 야식,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렸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동생의 혈관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나왔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80mg/dL, 중성지방은 100mg/dL로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어요. 반면, 형은 경동맥 초음파에서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고 혈전(피떡)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은 250mg/dL을 훌쩍 넘었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는 170mg/dL에 달해 당장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같은 유전자를 가졌지만, 생활습관이라는 변수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 것입니다.
뇌혈관질환, 왜 '조용한 암살자'라 불릴까?
뇌혈관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을 말해요. 202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암 다음으로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더 무서운 건, 혈관이 70% 이상 막히기 전까지는 뚜렷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리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운명을 바꾸는 혈관 건강 지킴이, 생활습관 솔루션
형제의 사례에서 희망을 보셨나요? 맞아요! 우리는 충분히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거창한 계획 대신,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아요.
1. 내 혈관의 청소부, '이렇게' 드셔보세요!
음식은 우리 몸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입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할까요?
- 혈관에 좋은 친구들:
- 혈관의 적들:
2. 심장이 '쿵쾅쿵쾅', 즐거운 운동 시작하기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조절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최고의 명약입니다.
- 어떤 운동을 얼마나?: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또는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달리기, 등산 등)을 권장해요. 여기에 주 2회 정도는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랍니다.
- 시작이 반이에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기처럼 일상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3. 숫자로 확인하는 나의 건강 성적표
내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아래 수치들을 꼭 기억하고 정기적으로 확인해보세요.
- 정상 혈압: 120/80 mmHg 미만
- 총콜레스테롤: 200 mg/dL 미만
-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130 mg/dL 미만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100 mg/dL 미만 목표)
- H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60 mg/dL 이상
-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이 수치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매년 잊지 말고 꼭 챙기셔야 해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건강 관리 비법
식단과 운동만큼이나 중요한데, 우리가 쉽게 놓치는 것들이 있어요.
스트레스, 혈관을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적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혈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해요.
- 하루 10분 명상하기
-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
- 친한 친구와 즐겁게 수다 떨기
-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 취하기
어떤 것이든 좋아요. '나'를 위한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보세요.
금연과 절주, 더는 미룰 수 없는 약속
담배 속 니코틴과 타르는 혈관 내피세포를 직접 손상시키고 혈액을 끈적이게 만들어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 되고요. 건강을 위해 금연과 절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가장 확실한 미래 투자, 정기 건강검진
가족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그리고 조금 더 자주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기본이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뇌 MRA나 경동맥 초음파 같은 정밀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병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니까요.
가족력이라는 카드를 손에 쥐었다고 해서 게임에서 진 것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남들보다 먼저 위험을 인지하고 건강 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카드일 수 있습니다. EBS의 형제 이야기처럼, 나의 선택과 노력이 유전이라는 운명마저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늘부터 딱 한 가지만이라도 좋으니,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