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25년 여름,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지치기 쉬운 요즘, '이런 날씨에 무슨 뇌졸중이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보통 뇌졸중은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그건 반만 맞는 이야기랍니다!
놀랍게도 여름철 역시 뇌졸중 발병률이 겨울 못지않게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BS '명의' 프로그램 <여름특집 피가 끈적해진다! 여름 뇌졸중> 편에서도 이 위험성을 강조했어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5분에 한 명씩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에 한 명씩 사망에 이른다고 해요. 정말 무서운 질병이죠.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고, 운 좋게 생존하더라도 신체 마비나 언어 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서 더욱 두려운 병이에요. 하지만 미리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답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여름철 뇌졸중이 왜 위험한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전조 증상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알아봐요.
여름, 왜 뇌졸중의 계절이 될 수 있을까요?!
겨울철 혈관 수축만큼이나 여름철 환경 변화도 우리 뇌혈관에는 큰 부담을 줄 수 있어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답니다.
땀으로 인한 탈수, 끈적해지는 혈액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죠. 우리 몸은 땀을 흘리면서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 엄청나게 빠져나가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속 수분량도 당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끈적끈적해져요. 전문 용어로는 혈액의 점성도(viscosity)가 높아지고, 혈액 내 적혈구 용적률(hematocrit) 수치가 올라간다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끈적해진 피는 혈관 속에서 잘 흐르지 못하고, 혈전(피떡)을 만들기 쉬운 상태가 돼요.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바로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죠.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 혈관의 비명!
푹푹 찌는 야외에 있다가 에어컨 빵빵한 시원한 실내로 들어가는 순간, "아 시원하다~"하며 천국을 느끼시죠? 하지만 우리 혈관은 그 순간 비명을 지르고 있을 수 있어요! 더운 곳에서는 확장되어 있던 혈관이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급격하게 수축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혈관의 급격한 수축은 혈압을 순간적으로 치솟게 만듭니다. 고혈압 환자나 혈관이 약한 분들에게는 이러한 혈압의 롤러코스터가 약해진 뇌혈관을 터뜨리는 '뇌출혈'의 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밤의 유혹, 식습관의 함정
더운 여름밤, 시원한 맥주에 치킨 한 마리! 생각만 해도 즐겁죠? 하지만 이러한 식습관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혈압을 높이는 주범이고, 기름진 음식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해요. 특히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서 몸을 더욱 탈수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피를 더 끈적이게 만들 수 있답니다.
"이웃·손·발·시선" 꼭 기억해야 할 뇌졸중 전조 증상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불려요.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네 가지 증상은 꼭 기억해두셨다가, 나와 내 가족에게 이런 모습이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해요!
이: "이~" 하고 웃어보세요 (얼굴 마비)
거울을 보거나 상대방에게 "이~" 하고 활짝 웃어보라고 해보세요. 만약 한쪽 입꼬리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고 축 처지거나, 얼굴 한쪽이 갑자기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면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어요.
손: 두 팔을 앞으로 들어보세요 (팔다리 마비)
눈을 감고 양팔을 앞으로 10초간 들어보세요. 한쪽 팔에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아래로 떨어진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리도 마찬가지예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드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발: 발음이 어눌해져요 (언어 장애)
"대한민국 만세" 또는 "가나다라마바사"처럼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를 말해보세요.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엉뚱한 말을 한다면 뇌의 언어 중추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시선: 갑자기 안 보이거나 두 개로 보여요 (시야 장애 및 두통)
한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는 듯한,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다면 뇌출혈의 강력한 신호이니, 절대 참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건강한 여름나기! 뇌졸중 예방 생활 수칙
무서운 뇌졸중, 하지만 평소 생활 습관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요. 오늘부터 딱 몇 가지만 함께 실천해볼까요?
물, 목마르기 전에 미리미리!
여름철 수분 보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커피나 술은 오히려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니 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혈관을 깨끗하게! 건강한 여름 식단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 바나나, 시금치 같은 채소와 과일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좋아요. 또, 등 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는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짜고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슬기로운 냉방 생활, 급격한 온도차는 NO!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이는 5~8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너무 낮은 온도로 에어컨을 설정하기보다는, 26도 정도로 맞춰두고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에요.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격렬한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위험 신호등, 기저질환 관리하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뇌졸중의 고위험군에 속해요. 여름철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꾸준히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고,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드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여름철 뇌졸중, 이제 더 이상 '겨울병'이라는 오해는 버리셔야 해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오늘 알려드린 예방 수칙과 전조 증상들을 꼭 기억하셔서, 나와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