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잠깐 앉았다 일어났을 뿐인데 눈앞이 '핑~' 도는 경험, 혹시 해보셨어요? 괜히 기운 없고 하루 종일 무기력해서 '내가 왜 이러지?' 싶을 때가 있으셨나요?!
우리는 보통 혈압이라고 하면 '고혈압'만 떠올리기 쉬워요.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들어서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저혈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작년(2024년)에 EBS '귀하신 몸'에서 방영된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 편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저혈압도 우리 삶의 질을 생각보다 훨씬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 오늘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고 따뜻하게 풀어볼까 해요. 😉
저혈압, 대체 정체가 뭔가요?
"혈압은 낮은 게 좋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난 낮은 혈압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낼 수 있답니다. 과연 저혈압은 무엇이고, 어떤 오해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저혈압의 정확한 기준
보통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 수축기 혈압(높은 숫자)과 이완기 혈압(낮은 숫자) 두 가지를 보잖아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수축기 혈압 10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일 때를 저혈압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정상 혈압 범위가 달라서, 어떤 사람은 90/60mmHg 여도 아무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내기도 해요. 중요한 건 혈압 수치 자체보다 '증상'의 유무입니다.
'고혈압보다 낫다?'는 위험한 생각!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혈관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병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어지럼증 때문에 길을 걷다, 혹은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때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거나 손목, 고관절 등이 골절되는 2차 사고의 위험이 정말 큽니다. 실제로 저혈압으로 인한 낙상 사고는 노년층에서 아주 위험한 문제로 꼽힙니다.
증상이 없으면 정말 괜찮은 걸까?
혈압이 낮아도 어지럼증이나 피로감 같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를 '본태성 저혈압' 또는 '체질성 저혈압'이라고 부르는데, 보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어지럼증, 무기력증,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도대체 왜? 저혈압의 다양한 원인들
"나는 왜 혈압이 낮을까?" 궁금하셨죠? 저혈압은 그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나뉜답니다. 내 증상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한번 체크해보세요!
특별한 이유 없는 '본태성 저혈압'
전체 저혈압 환자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입니다. 특별한 질병이나 원인 없이 유전적,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상태를 말해요. 주로 마르고 키가 큰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의 신호일 수 있는 '속발성 저혈압'
이건 좀 주의 깊게 봐야 해요. 다른 질병 때문에 2차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 심근경색이나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는 부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심한 출혈이나 탈수, 패혈증 같은 위급 상황에서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없던 저혈압 증상이 생겼다면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벌떡 일어설 때 '핑' 도는 '기립성 저혈압'
아마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일시적으로 뚝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증상이죠. 정상적인 몸은 자세를 바꿀 때 자율신경계가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해 줘요.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분들은 이 조절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죠. 일어선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합니다.
밥만 먹으면 졸린다면? '식후 저혈압'
식사 후에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관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저혈압이에요. 식후 1~2시간 내에 나른하고 어지럽고, 심하면 실신까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고,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어지럼증 -원인 저혈압]
저혈압, 이겨내고 활기 되찾기!
매일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무기력감, 더 이상 방치할 순 없겠죠? 저혈압은 약물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답니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꿀팁들을 알려드릴게요!
생활 습관, 이렇게 바꿔보세요!
- 물 충분히 마시기: 저혈압 관리에 가장 기본이자 핵심! 체내 수분량이 부족하면 혈액량도 줄어들어 혈압이 더 낮아질 수 있어요. 하루 1.5~2L 정도의 물을 의식적으로 나눠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적절한 염분 섭취: 고혈압 환자와는 반대로, 저혈압 환자는 약간의 염분 섭취가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무작정 짜게 먹는 것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천천히 움직이기: 아침에 일어날 때 벌떡 일어나지 마세요!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몇 분간 앉아서 몸을 적응시킨 후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이 기립성 저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 쪽으로 피가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특히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분들에게 효과적이랍니다.
저혈압에 좋은 운동 & 피해야 할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 탄력을 높여 저혈압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추천 운동: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세요. 하체 근력을 키우는 스쿼트나 런지, 까치발 들기 같은 근력 운동도 혈액을 위로 펌핑해 주는 효과가 있어 아주 좋아요. * 주의할 운동: 갑자기 힘을 많이 쓰는 고강도 근력 운동이나, 머리가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조금씩, 자주!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식후 저혈압을 유발하기 쉬워요. 식사는 소량으로 여러 번에 나눠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쌀밥, 빵, 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식사 중이나 직후에 술을 마시는 것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더 떨어뜨리니 꼭 피해야 합니다.
저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만큼 무섭진 않지만, 분명 우리 삶의 질을 갉아먹는 '귀찮은 불청객'임은 틀림없어요.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이 이웃님들의 활기찬 하루를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갑자기 나타났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으시는 것, 잊지 마세요! ^^